그림1)

 

위 그림은 조표(# 또는 b)가 없는 기본 장단조(C/Am)와 달리,

키가 바뀌면 올림표#이나 내림표b이 하나 이상씩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지난 1-02 '가까운 걸림조' 중 '나란한(병행)조'-장조와 단조 의 내용 중, 음명음정, 그리고 계명에 대해 배웠는데, 그를 토대로 key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조표가 왜 변화되는 지에 대해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럼, 조표가 없는 자연음(원음) 상태인 오선지 상의 음명과 음정을 기본 장단조인 C/Am의 음계에서 계명과 음정을 비교해보자.

 

그림2) 기준 음명의 기준음정과 C/Am 음계의 계명과 음정

 

 위 그림2)에서

C장조 음계나 A단조(Am) 음계나 공히 각 구성음들이 2도씩의 음정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장2도(온음) 아니면 단2도(반음)의 음정관계에 있다.

온음=반음+반음=반음2개

 

무슨 말인가 하면

'예' C장조 음계의 1도음(음명C) 계명'도'와 2도음(음명D) 계명'레'는 반음2개로 구성된 장2도의 음정이고,

C장조 음계의 3도음(음명E) 계명'미'와 4도음(음명F) 계명'파'는 반음1개로 구성된 단2도의 음정이다.

'예' A단조(Am) 음계의 1도음(음명A) 계명'라'와 2도음(음명B) 계명'시'는 반음2개로 구성된 장2도의 음정이고,

A단조(Am) 음계의 2도음(음명B) 계명'시'와 3도음(음명C) 계명'도'는 반음1개로 구성된 단2도의 음정이다.

 

나란한조장조단조냐에 따라 으뜸(시작)음음명만 다를뿐 조표도 같고 계명도 공유한다.

 

그림3)                    기준 음명의 음정(장2도 또는 단2도)

C/Am음계상 계명의 음정(장2도 또는 단2도)일치성 확인

 

 

위 그림3)에서 다음의 원칙에 주목하면 모든 의문사항이 쉽게 풀릴 것이다.

 

기준음명자연음(원음)간의 음정은 서로 장2도(온음=반음2개) 또는 단2도(반음)의 간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절대적인 원칙을 꼭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또한, 위 그림3)에서 장조나 단조의 계명

장조(메이저)는 으뜸음(시작의 1도음)이 '도'부터 시작하고

단조(마이너)는 으뜸음(시작의 1도음)이 '라'부터 시작하는데,

 

장, 단조 공히 key음계의 1도음인 으뜸음의 음명이 동일해야 하므로

예를 들어 C장조는 첫음명이 C이며, A단조(Am)는 첫음명이 A이다.

 

장, 단조의 음계에서 계명 간의 음정 역시 서로 장2도(온음=반음2개) 또는 단2도(반음)의 간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절대적인 원칙을 꼭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key와 음계를 변환하면 조표가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C장조에서 A장조로 key 변환하기

                                       

그림4) C장조에서 A장조로 변환

 

1. 일단은 아래 그림5)와 그림6)처럼 자연음 상태인, 건반(흰건반)과

    조표가 붙지 않은 상태의 악보 상에 음계 표시를 한다.

2. A장조의 으뜸음은 첫음명이 'A'이므로 A위치에 첫계명 '도'부터 차례로 나열

    한다.

3. 그런 다음 A음계의 도(첫음)에서 도(끝음)까지, 계명 간에 음정(온음과 반

    음)이 제대로 맞는지 확인한다.

그림5) 일단은 건반 위에 A장조의 음계를 배열한다

 

장조음계에서는, 계명이 으뜸(첫)음부터, 도(온)레 레(온)미 미()파 파(온)솔 솔(온)라 라(온)시 시()도...의 음정관계가 성립되어야 하는데 위 그림5)의 건반 위나 아래 그림6)의 악보 위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Tip 장조음계나 단조음계나 모두 계명 미-파, 시-도 간만 반음(단2도) 간이고,  나머지 계명들 간은 온음(장2도) 간이 되어야 한다.

 

그림6) 일단은 악보 위에 A장조의 음계를 배열한다

 

 

그렇다면 A장조음계에서의 계명을 도(온)레 레(온)미 미()파 파(온)솔 솔(온)라 라(온)시 시()도...의 음정관계가 성립되도록 그림7)과 그림8)처럼 수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그림7) 건반 위에서 A장조 음계의 계명에 대한 음정(온음과 반음)에 맞게 수정한다

 

그림8) 악보 위에서 A장조 음계의 계명에 대한 음정(온음과 반음)에 맞게 수정한다

 

아래 그림9)는, 위 그림8)처럼 변화된 음표마다 올림표#를 붙이지 않고 악보의 좌측(높은음자리표 옆)에 한꺼번에 올림표#을 표시해준 그림이다.

 

그림9) A장조의 음계에서 변화된 올림표# 들을 음표마다 표시하지 않고

모아서 좌측 높은음자리표 옆에 표시한다

 

A장조로 key변환이 되면, A장조의 나란한조인 단조는 금방 알 수가 있다.

장조 음계의 으뜸음에서 하행으로 세번째되는 음(F#)을 1도(으뜸)음으로 하는 F#mA장조의 나란한조이다.

 

이번엔 단조에서 단조로 key를 바꿔보자.

 

A단조(Am)에서 Bb단조(Bbm)로 key 변환하기

 

Tip 장조음계나 단조음계나 모두 key를 바꾸는 작업을 할 때에는

악보 위에 조표가 붙지 않은 상태인 기본조(C/Am) 상태에서 진행한다.

 

key를 바꾸는 과정은, 단조와 장조가 동일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결과에 대한 음의 위치와 음명, 그리고 계명만 표시하겠다.

 

그림10) 건반 위의 Bbm 음계

 

위 그림10)의 음계에서 내림표b이 붙은 갯 수는 총6개이나, 첫음(Bb)과 끝음(Bb)은 옥타브 관계이므로 중복되어 한 개의 내림표로 계산하여 결과적으로 내림표는 총 5개가 붙는다고 정하고, 악보에는 아래 그림11)과 같이 조표를 그려준다.

 

그림11) 악보 위의 Bbm 음계

 

지금까지는 Am에서 내림표b이 5개 붙은 Bbm로 조(key)를 바꾸는 과정이었는데, 이 Bbm와 이명동음 관계인 올림표#이 7개 붙은 A#m로도 표현할 수 있다.

건반상의 음 위치는 같으나 음명이 달라지며, 악보상의 음의 위치나 음명 역시 달라지므로 음이 같은 이명동음 관계의 단조지만 나타내어지는 결과는 사뭇 달라짐을 알아야 한다.

 

A단조(Am)에서 A#단조(A#m)로 key 변환하기

 

 

그림12) 건반 위의 A#m 음계

 

올림표로 된 그림12)를 내림표로 된 그림10)과 비교해 보면 건반의 위치는 같고 건반명(음명)만 다른 이명동음 관계의 음계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때문에 당근 건반의 음명이 올림표로 된 이명동음의 음명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일부 건반명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항이 발생한다.

 

그것은 바로,

B#과 E# 부분이다.

B#은 원래 C이고, E#은 원래 F인데 왜 B#과 E#으로 표시되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거기에 대한 해답은?

음계는 무조건 2도(장 또는 단) 간격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물론, 화성단음계에서 지극히 일부 증2도의 음정간격도 발생되지만)

 

또한 알파벳 음명이 겹쳐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뭔 말이냐 하면, 만약 음계의 2번째 음인 B#의 음명을 사용하지 않고 C음명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으뜸음부터, A#-C-C#.... 이런식으로 표현하게 된면 알파벳 음명도 겹칠뿐더러 악보 상에서 조표를 표현할 때 상당히 난해한 상황이 발생되므로 아래 그림13)과 같이 기보를 해야 한다.

 

그림13) 악보 위의 A#m 음계

 

단조음계에서 나란한조인 장조음계를 찾는 방법 역시 쉽다.

단조음계의 으뜸(첫)음인 계명 '라'에서 상향으로 세번째 되는 음인 계명 '도'가 나란한조인 장조음계의 으뜸(첫)음이 되므로,

그림13)에서는 C#음이 세번째 음이라서 C#장조가 된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음명(C, D...)의 위치는 불변이고 계명(도-레-미...) 간의 음정(온음, 반음) 역시 불변이며 계명(도,레...)의 위치는 조에 따라 음의 높낮이가 변하면서 옮겨 다닌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끝으로, 무엇때문에 복잡하게 조가 바뀌어야 하고 장조, 단조(자연, 화성, 가락)... 이런 식으로 되어야 하는가?

 

시작음의 높낮이와 관련된 조 바꿈 한 가지만 놓고 본다면

작곡자가 지향하는, 그리고 가수가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또한 동일 성별이라 하여도 소화해낼 수 있는 음역(성역)이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같은 장조나 단조의 곡일지라도 그 곡에 대한 음계의 key는 누가 작곡하고 누가 노래를 하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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